길거리서 주운 8천만원 주인 찾아준 육군 이병…"칭찬 쑥스럽다"
(함안=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현역 군인이 길거리에서 주운 거액의 돈 봉투를 경찰을 통해 주인에게 무사히 돌려줬다.
24일 육군 39보병사단에 따르면 최근 전남 순천에서 신병 위로 휴가를 보내던 39사단 117연대 거제대대 소속 김민협(20) 이병은 지난 20일 오후 7시께 순천대 인근 길거리에서 봉투를 발견했다.
순천대 이름이 적힌 봉투 안에는 5천만원·3천만원짜리 수표가 1장씩 들어 있었다.
거액에 깜짝 놀란 김 이병은 '잃어버린 사람이 애타게 찾겠구나'라는 생각에 곧바로 인근 순천경찰서를 찾았다.
그러고는 "주인을 찾아달라"며 수표가 든 봉투를 건넸다.
다음 날인 21일 경찰은 봉투 주인이 순천대에서 근무하는 한 교직원인 것을 확인했다.
당시 해당 교직원은 학교 공금을 잃어버려 경찰에 분실물 신고를 해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직원은 경찰을 통해 봉투를 찾아준 사람이 현역 군인인 것을 확인하고 육군 본부와 소속 부대에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39사단은 김 이병의 모범적 선행에 대해 다음 주 사단장 표창과 함께 포상휴가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 이병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칭찬을 많이 받아 쑥스럽다"고 말했다.
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