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깃줄 사라지고 교통체증 해소…확 달라진 '감고을' 시가지
영동, 환경 정비 마무리… 감·와인 어우러진 '명품 거리' 변신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감나무 가로수 길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 영동읍 시가지가 산뜻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도로를 따라 얽히고설켰던 전깃줄이 사라지고, 교통체증을 유발하던 교차로도 회전식으로 바뀌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사람은 마치 다른 도시에 온 듯한 착각마저 느낀다.
이 거리의 변신은 지난해 이원리버빌아파트∼미주맨션 2.05㎞ 구간의 전신주를 없애고,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사업부터 시작됐다.
75억원의 공사비는 군과 한국전력공사, 통신 사업자 등이 분담했다.
상습 교통 정체가 빚어지던 영동읍 중앙사거리에는 4억5천만원을 투입해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통행방식을 바꿨다.
교차로 주변에는 4개의 횡단보도가 설치돼 보행자 안전이 강화됐고, 신호대기에 따른 차량 정체도 해소됐다.
야간에는 아름다운 조명까지 켜져 밤거리가 환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동천을 경유하는 매천교∼용두교 사이 좁은 도로는 폭을 넓히면서 주차공간을 확충했다.
가로등도 와인잔을 형상화한 LED 등으로 전면 교체해 '와인의 도시'답게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군은 24일 영동읍 중앙소공원에서 박세복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과 군의회 의원, 공사 관계자,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동읍 가로환경 정비사업 준공식을 했다.
박 군수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시가지 중심가가 아름답고 깔끔한 도시경관을 갖추게 됐다"며 "감 가로수와 와인이 어우러지는 명품 거리가 되도록 시설개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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