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이재민 60가구 주말까지 새 보금자리로 옮긴다
대성아파트 23가구 이사 시작…총 230가구 이주 신청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지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 북구 이재민 60가구가 주말까지 새 아파트로 살림을 옮긴다.
이들은 지진 이후 10여 일 동안 집을 떠나 대피소를 전전하며 지내왔다.
지난 22일 대동빌라 22가구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이전한 데 이어 24일에는 대성아파트 23가구도 휴먼시아로 이사를 시작했다.
대동빌라는 지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부서져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고 대성아파트 E동 건물도 3∼4도 기울어 붕괴 우려가 커 포항시가 출입을 통제했다.
오는 25일에는 대동빌라 9가구가 오천 부영아파트에, 대성아파트·대동빌라 6가구가 오천 보광아파트와 연일 대궁하이츠에 각각 입주한다.
포항시는 피해가 큰 북구 흥해지역 이재민을 상대로 신청을 받은 결과 현재까지 대성아파트 170가구와 오빌라 54가구, 원룸 6가구 등 230가구가 임대주택으로 이주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 이사, 후 계약을 원칙으로 이른 시일 안에 순차적으로 이재민 이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임대주택은 휴먼시아 71가구, 남구 청림동 우성한빛 25가구, 오천 보광아파트 54가구, 연일 대궁하이츠 10가구 등 160가구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이들은 이곳에서 최대 2년까지 살 수 있다. 최대 1억원까지인 전세금과 월 임대료는 포항시와 경북도가 지원한다.
수도·전기료, 가스비 등 생활비는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
시는 거처를 옮기는 이재민 가구마다 이사비용을 실비로 주고 이사전문업체를 확보해 이사에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재민이 즉시 입주할 수 있는 160가구에 최대한 빨리 들어가도록 하고 LH와 함께 다양한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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