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도깨비' 만든 스튜디오드래곤 코스닥 첫날 상한가(종합)

입력 2017-11-24 16:04
[특징주] '도깨비' 만든 스튜디오드래곤 코스닥 첫날 상한가(종합)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인 2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5만5천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서도 급등세를 이어가 가격제한폭(29.84%)까지 치솟은 7만1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3만5천원)의 2배도 넘어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조131억원으로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14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주가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모두 넘어섰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를 보면 NH투자증권 4만2천원, 대신증권 4만6천원,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 각 5만3천원, 유안타증권 6만원 등 공모가의 1.2∼1.7배 수준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런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이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편성과 협찬 매출로 제작원가의 대부분을 보전하고 판권 판매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며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드라마 제작사여서 동종 업계보다 30% 프리미엄을 적용해 산정한 목표주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장 첫날 바로 주가가 공모가의 2.1배에 육박하자 애널리스트들조차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지나친 쏠림 현상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실적 등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보면 당분간 목표주가를 더 올리기는 부담스럽다"며 "다만 미래의 성장성 측면에서 여러 가능성은 열어둘 만한 회사"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CJ E&M[130960]의 드라마제작사업부가 분리 독립해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미생(2014년), 시그널(2016), 도깨비(2016∼2017) 등 히트작을 연이어 내놓았다.

작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천781억원과 126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천221억원, 순이익은 123억원이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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