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성 반도체공장 교통영향평가 통과…"이르면 내달 착공"
진입도로 비용 놓고 한때 대립…6조원 설비투자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가 경기도 화성에 건설하기로 한 반도체 생산라인이 지방자치단체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달 착공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열린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삼성전자 화성 공장 증설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심의안이 조건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공장 건설에 따른 종합교통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청했으며, 삼성전자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사실상 행정절차가 종료되면서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앞서 화성시는 공장 증설로 인한 교통체증 심화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삼성전자측에 수백억원으로 추산되는 진입도로 조성 비용을 요구했으나 삼성이 이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한때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기업도 살고 시민 불편도 최소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합의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면서 인근 화성 사업장에 총 6조원을 투입,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도입해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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