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수험생이 보여준 의연함·배려심, 어른들에 귀감"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큰 여진 없이 포항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것에 대해 학생·학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부총리는 23일 오후 7시께 입장자료를 내고 "온 국민이 마음을 다해 걱정했던 포항지역 수능이 무사히 종료됐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정부의 고뇌에 찬 결정을 믿고 도와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안전한 수능을 위해 최선을 다한 교사들을 비롯해 경찰청·소방청 등 관계부처·기관, 대학, 언론, 의료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갑작스레 연기된 수능 앞에서 우리 수험생들이 보여준 의연함과 배려심, 인내는 어른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 안전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이므로 교육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경북 포항에서는 시험장 입실 시각 직전인 오전 8시 4분 규모 1.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규모 2.0 미만의 지진이 모두 4차례 일어났다.
다만, 모두 진동을 느끼기 어려운 작은 지진이었고, 일반 학생들이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을 끝낸 오후 5시 40분까지 수능을 중단할 만한 여진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시각장애 수험생 등 특별관리대상 수험생이 시험을 끝내는 오후 9시 43분까지 세종 수능비상대책본부에 머물며 상황을 총괄할 계획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성기선 원장도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라는 위중한 상황에서 관계기관의 대응에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 접수 및 심사, 채점, 성적 통지 등 전 과정이 공정하고 믿을 수 있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문을 발표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