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美잠수함 제주기지 입항 반발…"입항 금지해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미국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이 해군 제주기지에 입항한 것에 대해 서귀포시 강정마을회 등이 강력히 반발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와 전국대책위, 범도민대책위 등은 23일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시시피(SSB-782) 함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핵 추진 잠수함과 항공모함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할 모든 핵 관련 군함 등의 입항을 금지하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핵추진잠수함 엔진은 현재까지 인류가 개발한 원자로 중 안전성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방사능 유출 위험에 대해 우려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는 제주를 미군의 전략적 거점과 자산 배치로 활용하려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군 제주기지전대에 따르면 미시시피 함은 22일 군수품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제주기지에 왔다. 이 함정은 S9G 원자로를 갖춰 이론적으로는 33년간 농축 우라늄의 재공급 없이 항해가 가능하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 등을 탑재했으며 승조원은 150여 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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