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앗! 늦잠을' 버스 놓친 수험생 순찰차 타고 '아슬아슬'

입력 2017-11-23 14:30
수정 2017-11-23 15:57
[수능] '앗! 늦잠을' 버스 놓친 수험생 순찰차 타고 '아슬아슬'

수능시험 감독 교사 4명도 차 고장으로 112에 도움 요청하기도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강원지역에서는 수험생 43명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이날 도내 7개 시험지구 44개 시험장에 200여명의 인원과 170여대의 순찰차·사이드카를 배치, 시험장 주변 교통관리와 수험생 수송 작전을 펼쳤다.

또 모범 운전자와 녹색어머니회 등 협력단체에서도 130여 명이 출동해 수능 도우미로 나섰다.

경찰과 협력단체는 수험생 수송 6건 등 43차례의 편의를 제공했다.

수험생 이모(19)양은 이날 오전 7시 44분께 원주시 단계동 단계사거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시험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놓친 것이다.

이에 경찰은 시험장인 상지여고까지 112 순찰차로 이양을 안전하게 데려다줬다.

원주에서 평창으로 시험을 보러 온 이모(19)양은 예상보다 늦은 오전 7시 45분께 평창터미널에 도착하자 안절부절못했다.

때마침 평창경찰서 교통관리계 직원들이 이양을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인 평창고교까지 이양을 무사히 태워줬다.

수험생뿐만 아니라 시험 감독관인 교사들도 차 고장으로 낭패를 볼뻔했으나 경찰의 도움으로 이를 모면했다.

원주에서 영월로 출퇴근하는 방모 교사 등 4명은 이날 오전 7시 17분께 시험장인 영월고교로 이동하던 중 차량이 고장 났다.

도로에서 발이 묶여 제시간에 맞춰 시험장 도착이 어려웠던 방 교사 등은 112에 도움을 요청한 끝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경찰은 "수험생이 편안하게 수능에 임할 수 있도록 소음이 많은 차량을 원거리 우회 조치하는 등 시험이 끝날 때까지 시험장 주변 교통관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육군 3군단 장병들은 이날 오전 인제와 양구지역 시험장에서 대추차와 허브차를 수험생에게 제공하고 힘찬 응원을 보냈다.

군단은 이날 차량 이동 등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훈련을 통제하고 특히 영어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에는 모든 사격훈련과 항공기 운항을 통제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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