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번에는 미쓰비시전선 항공기부품 품질데이터 조작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고베제강소 품질조작으로 일본이 시끄러운 가운데 이번에는 미쓰비시머티리얼 자회사인 미쓰비시전선공업의 항공기부품 품질데이터가 조작된 것이 들통났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전선공업은 고객과 계약한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을 출하해 왔다. 고베제강소도 철, 구리, 알루미늄 제품 품질조작이 발각돼 문제가 되었다.
데이터 조작이 있었던 것은 단면이 원형이어서 'O링'으로 불리는 부품이다. 수지(樹脂)로 만들어지며 배관을 밀봉해 내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항공기 등 공업제품용 패킹재로 사용된다.
이 부품의 거래처는 수백 곳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부정한 조작은 장기간에 걸쳐 계속된 것으로 알려져 전모가 밝혀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안전에 관한 문제는 발생하고 있지 않다. 제품은 비교적 쉽게 교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고, 고객에게는 이러한 사정 설명도 시작했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은 미쓰비시광업의 후신으로 미쓰비시그룹에 소속된 비철금속 대기업이다. 구리나 시멘트, 전자재료, 알루미늄 등 사업을 하고 있으며 복합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10월 발각된 고베제강소의 알루미늄·구리 부품 데이터 조작 사태가 문제가 된 뒤에 산하 기업에서 품질에 관한 사내조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미쓰비시전선 제품 품질조작이 발각되었다고 한다.
미쓰비시전선은 크게는 미쓰비시(三菱) 그룹에 소속된 전선 제조 회사로 부품사업도 한다. 도쿄 지요다구에 본사가 있으며 일본 6대 전선회사 가운데 하나다. 연매출 295억엔, 종업원은 510명이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