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표 못 챙기고 고사장 착각…올해도 되풀이
대구 수험생 30여명 순찰차·사이드카 도움받아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대구에서는 수험생이 고사장을 잘못 찾아가거나 수험표를 지참하지 않아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되풀이됐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사장 입실 마감 시간을 10분 앞둔 오전 8시께 수험생 권모(19)군이 "수험표를 집에 두고 와 고사장에 들어갈 수 없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권군 집 인근에 있는 순찰차에 긴급 지령을 내려 부모에게 수험표를 넘겨받은 뒤 10분 만에 5㎞가량 떨어진 수험장으로 달려가 권군을 간신히 입실시켰다.
오전 7시 40분께는 대구 서구 내당동 서부공고에 도착한 수험생 김모(19)군이 "고사장을 잘못 찾아 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경찰은 김군을 순찰차에 태워 서구 평리동 서부고까지 약 3㎞를 달려가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같은 시각 "늦잠을 자 제시간에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재수생 김모(19)양 요청을 받은 경찰은 북구 태전동에서 10여㎞ 떨어진 경북여고에 무사히 데려다줬다.
경찰은 이날 아침 대구에서 순찰차나 사이드카 도움을 받은 학생이 30여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