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지재권 분야 협력 확대된다…필리핀서 고위급 회담

입력 2017-11-23 09:40
한-아세안 지재권 분야 협력 확대된다…필리핀서 고위급 회담

'아세안+1' 형태 협력체제 출범 위한 양해각서 맺기로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내년부터 우리나라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간 특허청장 회의가 정례화되는 등 지식재산권 분야 협력이 강화된다.

특허청은 최근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지재권 분야 한-아세안 고위급 회담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김태만 차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 회담에서 특허청은 한-아세안 청장회담 정례화, 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을 제안했고, 향후 중점 협력항목으로 한국특허청 심사결과를 아세안이 활용하는 방안, 아세안 국가를 위한 지재권 전략 컨설팅 제공, 아세안 중소기업을 위한 지재권 활용 역량 증진 교육 등을 제시했다.

양측은 아세안 개별국의 내부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아세안+1' 형태의 협력체제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기로 했다.

양측이 합의한 일정대로 협의가 진행되면 내년 1분기 이내에 양해각서 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허청은 이번 아세안+1 고위급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와 고위급 회의를 연달아 열어 아세안 개별국과의 양자 협력도 함께 모색했다.

필리핀과는 지식재산 전 분야의 협력 확대에 합의하는 '포괄적 지재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태만 차장은 "한-아세안 지재권 협력이 본격화되면 이 지역의 지재권 인프라 개선과 함께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지재권 보호가 강화되는 상생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재권 협력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