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비야, 암 투병 베리조 감독 신임 "기다리겠다"
베리조 감독, 최근 전립선암 진단받은 뒤 팀 지휘
리버풀전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투병 사실 알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페인 축구인들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의 에두아르두 베리조(아르헨티나) 감독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고 AFP 통신이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세비야의 호세 카스트로 회장은 이날 스페인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베리조 감독은 강한 사람"이라며 "우리는 그가 건강을 찾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교체 없이 베리조 감독 체제로 팀을 계속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카스트로 회장은 "우리 구단은 베리조 감독의 치료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guanteToto'라는 해시태그(검색 키워드)를 달아 베리조 감독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AguanteToto'는 인내를 뜻하는 스페인어 'aguante'와 베리조 감독의 별명인 '토토'를 합쳐 만든 쾌유 기원 메시지다.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 경쟁팀들은 해시태그를 이용해 응원 메시지 전달에 동참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는 "우리는 항상 당신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베리조 감독은 최근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주변에 진단 결과를 알리지 않은 베리조 감독은 지난 22일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리버풀과 경기 0-3으로 뒤진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자신이 암 투병 중인 사실을 알렸다.
자극을 받은 선수들은 후반전에서 기적처럼 3골을 몰아넣으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2-3으로 뒤진 경기 종료 직전 아르헨티나 출신 귀도 피사로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려 감동을 안겼다.
베리조 감독의 정확한 몸 상태와 향후 치료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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