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블랙 아이스' 사고 하루 17건…19명 사상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22일 오전 경기도에서만 17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19명의 사상자가 났다.
도로 표면에 낀 살얼음, '블랙 아이스' 탓에 차량이 미끄러진 게 원인으로 추정된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이천터널 부근에서 차량 13대가 잇따라 추돌,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앞서 달리던 차량 2대가 미끄러져 추돌한 후 뒤따르던 차 11대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연쇄적으로 앞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비가 약간 왔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노면에 살얼음이 낀 '블랙 아이스' 상태였다.
오전 7시 25분께는 제2영동고속도로 이포 IC 부근을 주행하던 스타렉스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사고 역시 도로 위 블랙 아이스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제2영동고속도로 광주 방면 초월터널 입구에서 삼중 추돌 사고가 나 1t 화물차 1대가 충격으로 터널 옆 경계턱에 올라 앉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경기도 내에서는 14건의 사고가 추가로 발생해 17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이들 사고로 파손된 차량은 38대에 달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접수되지 않은 소규모 접촉사고까지 합치면 사고 건수는 이날 오전에만 수십건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면이 약간 언 상태에선 감속 운전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라며 "만일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면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로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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