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전남 북부권 댐 물 마르면 농업용수 끌어다 쓴다

입력 2017-11-22 15:12
가뭄으로 전남 북부권 댐 물 마르면 농업용수 끌어다 쓴다

장성군 평림댐-수양제 연결수로 완공…하루 1만t 공급 가능

(대전·장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전남 북부권 가뭄으로 댐의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 하류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 물을 끌어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는 22일 전남 장성군 평림댐∼수양제 비상 연결공사를 마무리했다.



전남 북부권 용수공급 전용댐인 평림댐과 농업용 저수지인 수양제 사이 5.1km 구간에 수로를 설치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평림댐은 현재 장성, 담양, 함평, 영광 등 전남 북부지역에 하루 최대 3만2천t의 생·공·농업 용수공급을 해오고 있다.

수양제는 장성댐 하류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로, 장섬댐에서 흘려보낸 물을 확보해둔 곳이다.

앞으로 평림댐의 저수량이 부족해지면 수로를 통해 수양제 저수지 물을 평림댐으로 하루 최대 1만t을 끌어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전남 북부지역은 가뭄이 심함 단계로 3개월 후에도 봄 가뭄이 계속돼 용수공급 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에 평림댐과 수양제 사이 수로가 건설되면서 전남 북부권 주민 10만여명은 물론 인근 농경지와 군부대에도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물 관리 협업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과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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