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환 합천군수 3선 불출마… 내년 선거 각축 예상
(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하창환 합천군수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하 군수는 22일 오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랜 고민 끝에 불출마 결심을 굳혔다"며 "오는 12월 1일 군의회 정례회 시정연설 때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몇 년 전 암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아내를 보살피려고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군수는 애초 3선 출마 여부를 일찍 발표하면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내년에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가 최근 발표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가 늦어질 경우 군민들에게 충분히 판단할 시간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 군수는 이날 "박수 받으며 물러나는 것이 생각보다 정말 힘든 것 같다"며 그동안의 심경을 드러냈다.
하 군수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농산물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2010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하 군수는 이후 옛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현재는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하 군수 불출마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내년 합천군수 선거는 현재 도전장을 낸 다수 인사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윤철(53) 재향군인회 합천군회장, 류순철(56) 도의원, 문준희(57) 전 도의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지현철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 윤정호(48)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장도 거론된다.
바른정당 조찬용(61) 삼가장터 3·1광장 도서관 관장과 무소속 박경호(56) 종로 엠스쿨 원장, 정재영(53) 바르게살기 합천군협의회장도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천이 보수 성향이 짙은 만큼 현재 자유한국당 후보가 가장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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