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수행정 자치구, 시민 손으로 직접 뽑는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자치구 우수행정 사례를 서울시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 행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2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2017년 자치구 행정 우수사례 발표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가 제출한 46개 사례 중 1차 전문가 심사를 거친 '톱-10'을 발표하고, 현장에서 시민의 손으로 최고의 사례를 가려내는 자리다.
외부 전문가를 비롯해 자치구 직원과 시민 등 350여 명의 현장평가단이 우수사례를 가려낸다.
후보에 오른 톱-10 자치구 사례는 ▲ 중구 '노점실명제' ▲ 서초구 '서리풀원두막' ▲ 강남구 '세원발굴팀' ▲ 강동구 '낮엔 경로당 오후엔 아동 청소년 시설 아동자치센터' 등이다.
중구는 전문가·공무원·상인·노점상인·주민대표 등이 참여한 '노점정책 자문위원회'를 꾸려 다양한 의견을 모아 노점 관리 운영 기준을 만들었다. 노점실명제는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만들어 쇼핑 관광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초구 서리풀원두막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주민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으로,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올겨울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활용된다.
강남구 세원발굴팀은 '과밀억제권역' 밖에 소재지를 둔 법인이 부동산을 취득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세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관련 사례 검토, 현장 조사, 담당자 면담 등을 거쳐 이른바 '페이퍼컴퍼니' 11개를 잡아내 62억 원을 추징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동구는 기존 구립 경로당을 아동·청소년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자치활동 공간으로 꾸며 호평을 받았다.
시는 현장평가단과 전문가 심사단 점수를 더해 최우수상 1개 자치구(상금 600만 원)를 비롯해 우수상 2개 자치구(각 300만 원)와 장려상 3개 자치구(각 100만 원)를 선정한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