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환율 1,050원까지는 원화 강세 우려 불필요"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22일 최근 1,100원을 밑도는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1,050원선까지는 코스피 이익 감소 등에 따른 주가 하락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세제개편안 기대로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화는 10월 이후 달러 대비 4.1% 절상됐다"며 "수출 호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 내수 활성화 정책 기조 등이 달러 강세 압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투는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다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가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이고 선진국 통화정책 동조화,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미국의 해외투자 확대 등이 달러 약세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하락 정도가 수출주의 수익성 악화로 코스피 하락까지 이어질 정도는 아닐 것으로 봤다.
원/달러 환율이 1,050∼1,080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코스피 감익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예상 순이익률은 7.4%인데 6.5%까지는 주당순이익(EPS)이 올해와 같은 수준이다. 올해 6.9%인 순이익률이 내년에 6.5%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코스피 이익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이익률 6.5%에 대응되는 원/달러 환율은 1,065원이다. 편차를 고려하면 1,050∼1,08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감익 우려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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