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요리 삼매경에 빠진 伊블로거들…로마서 한식 강좌

입력 2017-11-21 22:01
한식요리 삼매경에 빠진 伊블로거들…로마서 한식 강좌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요리 전문 블로거들이 한식을 응용한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며 한식의 세계에 눈을 떴다.

20일 저녁(현지시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원장 이수명)의 한식 강좌실에 현지 음식 전문 파워 블로거들과 웹매거진 소속 에디터 9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강원도의 주요 식재료를 이탈리아 음식과 접목한 김치감자피자와 겉절이를 몸소 배우기 위해 모였다.

한국문화원은 지난 달 하순 한국 주간의 일환으로 진행한 평창올림픽 홍보 쿠킹쇼에서 관심을 끈 한식 조리법을 현지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영향력이 큰 블로거들을 초청했다.

강사로는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구선영 셰프가 나섰다.

구 셰프는 "밀가루 대신 감자를 넣어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피자를 만들고자 한다"며 "한국의 대표적 저장 음식인 김치와 감칠맛을 내는 프로슈토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등 이탈리아 대표 식재료가 만났다"고 설명했다.

식전주로는 매실주를 제공해 입맛을 돋웠고, 완성된 김치감자피자와는 막걸리를 함께 마시도록 했다.

식도락여행기와 음식 조리법을 게시하는 전문 블로거 라우라 콘포르티 씨는 "양국의 식재료가 만나서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다"며 "감자뿐 아니라 호박 등 다른 채소를 입맛에 맞게 변형해서 넣을 수 있는 한국식 피자인 전을 집에서도 다시 해먹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블로거 프란체스카나 페레신은 "말로만 들어왔던 김치를 쉬운 샐러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겉절이를 배운 게 큰 소득"이라며 "액젓은 향이 강했지만 재료와 버무린 후 조화로운 맛을 내서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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