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땅 맞은편 김포 애기봉에 평화생태공원 조성

입력 2017-11-21 16:53
북녘땅 맞은편 김포 애기봉에 평화생태공원 조성



(김포=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북녘땅이 보이는 경기도 김포 애기봉에 평화공원이 조성된다.

경기도 김포시는 21일 오후 월곶면 조강리에서 유영록 김포시장,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 이승도 해병대 제2사단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착공식을 열었다.

시는 국·시비 등 269억원을 투입해 2019년 9월까지 조강리 9천500㎡ 부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보 교육실을 갖춘 전망대(2천218㎡), 지상 영상관과 전시실이 있는 평화·생태전시관(4천403㎡), 전망대 오름길, 주차장이 지어진다.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승효상씨가 건축 설계를 맡아 애기봉 지형을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공원을 디자인한다.

군사보호지역인 애기봉은 북한 황해남도 개풍면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애기봉에는 18m 높이 등탑이 43년간 서 있었으나 성탄절마다 열리던 점등 행사가 남북 관계를 악화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2014년 철거됐다.

김포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남북 평화 교류의 상징으로 삼고 지역 관광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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