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 구경하기 힘드네…서울 오늘도 적설 없었다

입력 2017-11-20 18:56
눈밭 구경하기 힘드네…서울 오늘도 적설 없었다

전국 곳곳에 건조주의보…내일도 평년보다 2∼5도가량 낮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0일 서울 지역에 올가을 이후 두 번째로 눈이 내렸지만, 이번에도 쌓이지는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는 지난 17일 첫눈에 이어 두 번째로 눈이 내렸다.

첫눈이 내릴 당시에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눈이 왔다"는 목격담만 들릴 정도로 가벼운 눈 날림만 있었지만, 이날은 오후 들어 잠깐이나마 맨눈으로도 비교적 쉽게 눈발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첫 서울지방 적설예보를 내리면서 1㎝ 미만의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보했던 기상청은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를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렸다"며 "오늘 서울에 눈이 내렸지만, 첫눈 때와 마찬가지로 쌓일 만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에도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도에도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졌다.

폐쇄회로(CC)TV를 통한 주요 지점의 신(新)적설량은 면온(평창) 1.5㎝, 대화(평창) 1.0㎝, 청일(횡성) 1.0㎝, 안흥(횡성) 0.5㎝ 수준이었다. 신적설은 이미 내린 눈 위에 새로 눈이 쌓이는 것을 뜻한다.

기상청은 강원 영서에는 곳에 따라 눈이 조금 쌓이고,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1일은 남부 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겠다. 이에 따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에 구름이 많아지겠다.

기온은 21일까지 평년보다 2∼5도가량 낮아 춥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8∼4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로 예보됐다.

한편 이날 전국 곳곳에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강원 북부 산지와 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양양평지, 고성평지, 속초평지 등에 건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울산, 부산, 대구, 서울, 경남 진주·양산·거제·사천·산청·밀양·김해·창원, 경북 북동 산지·울진평지·봉화평지·문경·경주·포항·영덕·영주·안동·상주·칠곡·성주·경산·영천, 강원 중부산지·남부산지·정선평지·인제평지·태백, 경기 여주·화성·성남·광주·오산·구리·동두천·과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렸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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