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기회 잡아라'…KOICA, 부산서 버스 토크콘서트
개발협력주간 맞아 전북대(22일)·인천대(27일)서도 진행
(부산=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 버스가 부산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부산대 국제대학원 재학생 박현정(여·33) 씨는 KOICA가 '개발원조의 날'(25일)을 앞두고 20일 시작한 '개발협력위크(WEEK)'의 첫 행사로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마련한 'KOICA 버스 토크 콘서트에 참가했다.
박 씨는 "오준 전 유엔대사의 강연을 한번 듣고 싶었고, KOICA가 수행하는 '전문가 제도'도 궁금했다"며 "단기 파견요원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싶었는데, 오늘 설명을 듣고 나니 생각보다 지원이 쉽다는 것을 알았다"고 기뻐했다.
KOICA가 '세계는 하나'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부산 지역 청년과 학부모 150여 명이 찾아왔다.
콘서트 1부는 오준 전 유엔대사, 송진호 부산YMCA 사무총장, 로이 알록 꾸마르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 김인 KOICA 전략기획 이사가 참석해 레이저를 발사하는 오프닝 세레모니, 오 전 대사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오 전 대사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이행과 청년의 역할'이란 주제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유엔 설립 배경을 비롯해 '개발'과 '발전'이라는 용어의 차이, 유엔이 설정한 새천년개발계획(MDGs)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SDGs의 개발 목표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지구촌이 함께 잘살아야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려면 청년들이 개도국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KOICA와 국제기구 등을 통한 해외진출 기회를 많이 잡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부는 설명회 위주로 꾸며졌다. KOICA 직원들이 나와 신입직원 모집 요강과 인재상 등을 알려줬고, 국제기구에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소개했다. 해외봉사단 참여 방법과 유엔봉사단(UNV) 안내도 이어졌다.
개도국에 봉사활동을 나가고 싶어하는 서시경(여·26) 씨는 "현재 하는 일과 관련성이 있고, 평소 꿈꾸던 해외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어 콘서트에 참가했다"며 "지원자격, 하는 일, 기간 등 궁금증을 모두 해소했다"고 흐뭇해했다.
인디밴드인 '바닐라 어쿠스틱'이 분위기를 띄우는 동안 로비에서는 '전문가 모집 안내', 'KOICA 신입채용', '중남미 개발원조 이해', 'WFK 봉사단·국제기구', ', '퍼스널 컬러 매칭' 등 5개의 부스에서는 일대일 상담이 진행됐다.
국제개발협력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전시회와 KOICA 홍보 콘텐츠 전시도 열렸다.
김인 KOICA 이사는 "이번 콘서트는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고,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라면서 "지역 청년 인재들이 KOICA를 통해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KOICA 버스'는 22일 국제개발협력 미디어 소셜 벤처인 '파울러스'의 엄소희 프로젝트 매니저, 27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을 싣고 전북대와 인천대를 찾는다. 이들은 각각 '봉사단 활동 경험담과 NGO 운영담', '공공외교와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들의 역할'이란 주제 강연을 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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