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년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785.32
코스피는 이틀째 내리며 2,530선 내줘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코스닥 지수가 20일 780선을 다시 돌파해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7포인트(1.22%) 오른 785.32로 마감했다.
이는 2007년 11월 7일(종가 794.08)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89포인트(0.11%) 오른 776.74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에 연고점(16일 장중 780.22)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상승 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종가 기준)은 275조5천23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차익 실현 욕구도 커졌지만 바이오 이외에도 다른 테마가 다수 존재한다"며 "일부 업종의 차익 실현이 나타나더라도 종목 순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급등세를 주도한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섰다"며 "머지않아 코스피 약세-코스닥 강세 구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급등한 종목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794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3억원, 33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0.96%)은 이틀째 하락했으나 2등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2%)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시총 3위인 신라젠[215600](30.00%)은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펙사벡'의 간암 환자 대상 글로벌 3상 순항 기대감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로엔[016170](2.23%)과 파라다이스[034230](3.87%)도 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티슈진[9950160](-0.99%)과 CJ E&M[130960](-0.33%)은 내렸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6.32포인트(0.25%) 내린 2,527.6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포인트(0.11%) 오른 2,536.80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대량 매도세에 밀려 이틀째 하락하며 결국 2,530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천3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144억원과 89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3.24%)과 음식료품(2.51%)은 강세를, 통신업(-1.33%)과 전기·전자(-1.04%)는 약세를 각각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11%)와 SK하이닉스(-1.08%)가 3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현대차[005380](-0.32%), 삼성생명[032830](-2.59%), 삼성물산[028260](-1.42%)도 내렸다.
이에 비해 LG화학[051910](0.24%)과 POSCO[005490](1.28%)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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