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네슈퍼 5천여곳 모레 휴업…"골목상권 살려달라"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동네 슈퍼마켓 5천여 곳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에 반발해 22일 동맹 휴업을 한다.
동네 슈퍼마켓 업주와 마트에 납품하는 도매업자 등 1만여 명은 당일 오전 가게 문을 닫고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리는 '동맹 휴업을 통한 만명 상인 궐기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20일 "포항 지진과 수능 연기 등 사회적 근심으로 궐기대회를 진행하기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로 중소상공인의 생존권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궐기대회에 앞서 골목상권 보호에 관한 정책 제안서를 만들어 각 정당과 정부,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했다. 여야 정치권이 참여하는 민·정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궐기대회를 마친 상인들은 부산시청까지 행진하며 홍보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중소 상인들은 궐기대회 외에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지역 상인들의 동맹 휴업은 최근 연산 이마트타운 진출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의 부산 공략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대형 유통업체는 복합쇼핑몰, 편의점, 소형 유통매장 등을 앞세워 부산지역 점포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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