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샤 대학서 정지용 문학강연·한글 콘테스트 열려
옥천문화원 사절단 20명 파견…피리 연주·시 낭송 등 준비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 고향인 충북 옥천문화원이 그의 모교인 일본 도시샤(同志社)대학을 찾아 문학 강연회와 한글 콘테스트를 연다.
이 문화원은 이달 25일 도시샤 대학에서 정 시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강연회를 열고, 재일 교포와 유학생, 한글 전공 일본인 등을 대상으로 한글 실력 겨루기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글 콘테스트는 작년에 이어 2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돗쿄(獨協)대학서 후학을 가르치는 한국인 심원섭 교수가 '윤동주가 익은 정지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피리 연주가 김율희(난계국악단 단원)씨 공연과 시 낭송가 강영선(지용시 낭송회)씨가 꾸미는 무대도 마련된다.
도시샤대는 정 시인이 1923년 입학(영문과)해 1929년 졸업 때까지 대표작인 '향수'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문학 활동을 했던 곳이다. 캠퍼스 안에는 2005년 옥천문화원이 세운 그의 시비도 있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이번 행사가 정지용 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두 나라 문학 교류를 확대하는 모델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문화원은 이 행사 참석 등을 위해 24∼27일 문화예술인 등 20명의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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