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축구대표팀 27일 조기소집에 협조키로

입력 2017-11-21 09:00
프로축구연맹, 축구대표팀 27일 조기소집에 협조키로

연맹 이사회서 "대승적 차원 대표팀에 힘 실어주자"

경찰팀 아산 입대 이명주·주세종은 차출 어려울 듯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내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담금질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조기소집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태용호는 예정보다 닷새 빠른 오는 27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규정상 대회 개막(12월 8일) 1주 전인 내달 2일부터 소집할 수 있지만, 프로연맹의 결정으로 조직력을 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프로연맹이 대표팀의 조기소집 요청에 응한 건 이번이 세 번 째다.

앞서 연맹은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6월 14일) 직전 3주 정도 일찍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도록 협조했고, 8월에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K리그 일정을 미뤄가면서 대표팀이 1주일 일찍 소집하도록 도와줬다.

그러나 대표팀 차출이 예상됐던 FC서울의 '듀오' 이명주와 주세종은 경찰팀 아산 무궁화 입대 일정 때문에 신태용호 재승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아산을 선택한 이명주와 주세종은 내달 7일부터 논산훈련소에서 진행되는 4주 기초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명주와 주세종을 국가대표로 차출하려면 국방부, 경찰청의 허락이 필요하지만 두 선수에게 예외를 두기가 쉽지 않다.

부산의 공격수 이정협은 소속팀이 울산과 오는 29일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을 치르고, 다음 달 3일에는 결승 2차전에 나서야 하는 가운데 축구협회와 부산이 조율 과정을 거치면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할 수도 있다.



이명주와 주세종, 이정협은 11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콜롬비아전, 세르비아전 때 대표팀에 뽑혀 신태용호의 2경기 연속 무승(1승 1무) 행진에 힘을 보탰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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