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로리 페로탕서 日 작가 매드사키 국내 첫 개인전

입력 2017-11-20 10:49
수정 2017-11-20 11:29
갤로리 페로탕서 日 작가 매드사키 국내 첫 개인전

전명자, 선화랑서 근작 선보이는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갤러리 페로탕(Perrotin) 서울분관에서 일본 작가 매드사키(Madsaki)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바다 빙, 바다 붐'이라는 제목의 전시에는 '로마의 휴일' '레옹' '이유 없는 반항'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명화를 담은 작품들과 유명 캐릭터를 한데 모은 캐릭터 시리즈 등 15점의 신작이 나온다.

1974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매드사키는 유년 시절 미국으로 이주했다.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작가는 자전거 배달 일을 하면서 도시 이곳저곳을 누볐다. 회화와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집단인 반스토머스에 참가하면서 자신만의 표현 방법을 만들어 나갔다.

일본 귀국 후에는 그라피티 작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프레이를 활용해 캔버스에 슬랭 문구를 그리는 작업을 선보였다.

매드사키는 "아름다운 선보다 삐뚤어진 선이나 지저분한 선을 좋아한다"라면서 "붓이 아니라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린다"라고 말했다.

일본 미술평론가 나카오 다쿠야는 그 작업세계를 두고 "자유분방하게 분사되는 스프레이를 통해 정보화 사회의 어지러운 과정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1월 13일까지. 문의 ☎ 02-738-7978.



▲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는 작가 전명자(75) 개인전 '그림 속의 가족여행'이 23일 개막한다.

1966년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 졸업 후 구상 작업에 몰두했던 작가는 1995년 프랑스 이주를 계기로 이상적인 세계를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대표 연작이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본 뒤 느꼈던 황홀경을 투사한 '오로라를 넘어서', 자연 속 행복한 일상을 담아낸 '자연의 조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최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상기하면서 제작한 회화와 오브제 30여 점이 나온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문의 ☎ 02-734-0458.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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