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심한 흥해초 폐쇄…포항 초중·유치원 29곳 휴업 연장
초·중·고 등 211곳은 정상 등교
(포항=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이틀간 휴업하고 주말을 보낸 각급 학교 학생과 유치원생이 20일 정상등교했다.
교육 당국은 그러나 건물 균열과 파손이 심한 학교와 유치원 29곳은 휴업을 연장했고 이 가운데 흥해초등학교는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20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 초등학교 51곳과 중학교 30곳, 고등학교 27곳 학생이 등교했다.
또 유치원 101곳도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초등학교 13곳과 중학교 4곳, 유치원 12곳(공립 10곳·사립 2곳)은 이날 휴업을 연장했다.
29곳 가운데 장량초, 두호초, 포항중앙초(병설 유치원 포함)는 이날 이어 오는 21일에도 수업을 하지 않는다.
초등학교(병설 유치원 포함) 7곳과 대흥중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5일간 휴업한다.
교육 당국은 흥해초등학교는 본관 기둥 붕괴로 당분간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해 폐쇄했다.
또 5일간 휴업한 뒤 다음 주부터는 학생 470여 명을 인근 다른 2개 학교로 분산할 계획이다.
휴업을 연장한 학교와 유치원은 지진피해로 학생과 원생 등교를 위한 최소한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흥해초는 시설 폐쇄를 결정했고 피해가 심한 다른 학교는 학교 안전점검 결과와 응급복구, 여진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추가 휴업이나 조기 방학 등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포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지진 이후 지난 16∼17일 휴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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