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트럼프 방한, 한미관계 개선 이끌어"…NYT 인터뷰
"방한통해 평화적 해결 필요성 더 인식한 듯"
"北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 中가서 초청할것"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7~8일 방한에 대해 "실질적으로 한미관계의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추 대표는 방미 기간인 지난 17일 뉴욕에서 가진 NYT와의 인터뷰에서 "방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충분히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천500만 명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것을 직접 봤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70년간 전쟁과 적대로 분단된 한반도(정세)의 복잡성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하고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와서 스스로 봤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전쟁 이후 대한민국이 이룩한 모든 성장과 번영은 이 지역(수도권)에 집중돼 있다"서 "전쟁이 일어나면 인명이 희생되는 것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이뤄온 성과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게 될(become nothing) 것"이라면서 북핵 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추 대표는 북측이 내년 2월에 개막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달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 정당지도자 회의에 참석해서 개인적으로 북측 카운터파트를 초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공산당·세계 정당 고위급 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 우리측에서는 추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며, 북측 인사도 참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북측이 그동안 해오던 도발을 최근 잠시 멈추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미 있는 것으로, 또 어떤 의미에서 북측이 긴장을 낮추기 위해 외교적 출구를 위한 길을 찾고 있을 수도 있다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물론 이는 저의 추정이고 희망"이라고 말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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