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 권재근씨 부자 빈소에 이틀째 추모 이어져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박래군 4·16연대 대표 등 조문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세월호 선체 조사에서도 끝내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고(故) 권재근씨와 혁규군 부자(父子)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는 조문 이틀째인 19일에도 정치인과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4시40분께 권씨 부자의 빈소를 찾았다.
차례로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흰 국화를 권씨 부자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등 조문을 마친 이들은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우 원내대표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유해 일부조차 찾지 못해 안타깝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세월호 참사 2기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약 20분간 빈소를 지킨 뒤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이달 24일 국회에서 재난안전특별대책위원회 설치 안건을 처리해 세월호 참사와 경북 포항 지진 등 재난 상황에 우리 사회가 대비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에는 '4·16연대' 박래군 공동대표와 김혜진·최종진 상임운영위원 등이 조문했다.
권씨의 형인 오복씨는 박 대표에게 "3년 7개월을 그 안에서 있었다"며 눈물을 글썽였고, 박 대표는 그를 위로했다.
이날 정치인과 시민들의 추모가 계속됐지만, 빈소가 북적이지는 않았다. 한 조문객은 '빈소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으냐'며 울먹이기도 했다.
빈소 안팎에는 정치인과 세월호 관련 단체가 보내온 조화가 눈에 띄었다.
문재인 대통령·이낙연 국무총리와 추미애 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종훈 민중당 대표 등이 조화를 보내 고인들을 추모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4·16연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 등도 조화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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