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제물 삼아 3위로 '껑충'(종합)
현대건설, 용병 빠진 흥국생명 완파하고 선두 '굳건히'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제물 삼아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5-18 22-25 25-21 25-15)로 승리했다.
5위이던 현대캐피탈은 승점 15(5승 4패)가 돼 대한항공(승점 13), 우리카드(승점 12)를 제치고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4위이던 우리카드는 승점을 얻는 데 실패하며 5위로 한 계단 순위가 내려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그동안 기대에 못 미친 안드레아스 프라코스(그리스)의 분발을 촉구했다.
안드레아스는 19점(공격 성공률 64%)로 공격을 이끌었고, 송준호(17점)와 신영석(16점), 문성민(10점)이 뒤를 받쳤다.
우리카드의 에이스 용병인 크리스티안 파다르(헝가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55.1%)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11-6), 서브 에이스(4-1)에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승리했지만 2세트를 내줬다.
이어 3세트를 챙겨 세트 스코어 2-1을 기록했고, 4세트를 손쉽게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9-7에서 안드레아스의 연이은 백어택으로 11-7로 달아났고, 이후 차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19-11에서 문성민이 오픈 공격을 내리꽂아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고, 24-15의 매치 포인트에서 역시 문성민이 백어택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5-26)으로 제압했다.
승점 17(6승 2패)이 된 현대건설은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4)와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승점을 쌓는 데 실패하며 승점 7(2승 7패)로 꼴찌(6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2연승을 달렸고, 두 경기 연속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흥국생명은 2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의 주포 테일러 심슨(미국·등록명 심슨)은 지난 12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다쳐 1세트 도중 교체됐다.
흥국생명은 그날 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심슨은 고관절 근육이 찢어졌다는 병원 진단 결과를 받았다. 부상이 장기화할 예정이라 흥국생명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이 시급하다.
블로킹으로 승부가 갈렸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5개를 기록한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을 앞세워 12-3으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엘리자베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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