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택피해 2천600여건으로 늘어나…응급복구율 87.2%

입력 2017-11-19 14:49
수정 2017-11-19 21:22
포항 주택피해 2천600여건으로 늘어나…응급복구율 87.2%

대피소에 칸막이 설치하고 불필요한 외부인 출입 금지

사흘간 성금 46억원 모여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포항 지진으로 인한 주택 피해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피해시설에 대한 응급복구율은 87.2%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집계된 부상자는 82명으로 이 중 1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치료 뒤 귀가했다고 밝혔다.

시설 피해는 사유시설 2천832곳, 공공시설 557곳이다. 피해를 본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은 2천628건, 상가 122건, 공장 82건, 차량파손 38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가 227곳으로 가장 많으며 국방시설 82곳, 항만시설 23곳, 문화재 24개소 등 등 557곳이다.

행안부는 "피해를 본 주택 가운데 피해 신고된 주택 1천998건 중 250건을 우선해 점검했다"고 밝혔다.

응급복구 진척률은 87.2%로, 공공시설 89.2%, 사유시설 86.8%다.

행안부는 흥해 실내체육관 등 13개소에 분산해 머무는 이재민 1천318명의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 400개를 확보해 설치하기로 했다.

18일부터 대피소로 활용하고 있는 '기쁨의 교회'를 시작으로 20일 이후부터 본격 설치할 계획이라고 행안부는 밝혔다.

또 대피소에 불필요한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정부 수습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질의·답변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행안부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16∼18일 719대의 점검대상 승강기 중 261대에 대한 긴급점검을 완료했고 이중 54대를 운행중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22일까지는 승강기 점검을 마치고 운행 중지된 승강기를 신속 정비할 계획이다.

16일부터 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국민 성금을 모금한 결과 18일까지 46억원이 모금됐다.

아울러 18일까지 전국에서 온 3천970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했으며 이 중에는 작년 지진 피해를 본 경주지역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했다.

15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난 뒤로 나흘간 규모 2.0의 여진은 총 56회 발생했으나 감소추세다. 날짜별 여진 횟수는 15일 33회, 16일 16회, 17일 3회, 18일 0회, 19일 4회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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