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설' 이철성 경찰청장, 포항 지진피해 현장 방문

입력 2017-11-19 14:05
'사의설' 이철성 경찰청장, 포항 지진피해 현장 방문

"이달 초 청와대에 사의 표명" 언론보도…경찰청, 공식 부인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설이 불거져 거취가 주목받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19일 경북 포항 지진피해 현장을 찾아 경찰의 복구 지원상황을 확인하는 등 일상 업무를 이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 헬리콥터로 포항에 도착해 주민 대피소를 방문한 뒤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등 지진피해 현장,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보관장소 경비 상황 등을 확인했다.

이 청장의 포항 방문은 비공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SBS는 이 청장이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청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경찰청은 대변인 명의로 "그런(사의 표명)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이 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 청장으로 임명됐다. 경찰법상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이지만, 청장직에서 중도 사퇴하지 않는다 해도 내년 6월 말이면 정년에 도달해 퇴직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 이전 정부 인사인 이 청장이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인권친화적 경찰개혁 등 경찰에게 주어진 여러 과제를 수행하며 지금까지 직을 이어오고 있다.

올 연말 경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다시금 경찰청장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가 중요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르고자 정부가 이 청장을 유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경찰 내부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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