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체육관 지진 이재민 800명 인근 학교 2곳으로 분산
사생활 보호 위한 텐트 설치 공사…이틀 정도 걸릴 듯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최수호 기자 = 포항 흥해 체육관에 모여 있는 지진피해 이재민 800여명이 19일 인근 흥해공고와 남성초로 분산 수용됐다.
포항시가 이재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체육관 실내에 텐트와 칸막이를 설치하는 공사를 하기 때문이다. 공사는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체육관에 모여 있던 이재민들은 이날 오전 가족끼리 가지고 있던 짐과 생필품을 챙겨 개별 또는 시가 마련한 셔틀버스 2대로 이동했다.
체육관에서 흥해공고와 남성초는 1㎞가량 떨어져 있다.
이재민들은 두 곳에서 임시로 머문 뒤 장기·단기 거주자로 나뉘어 흥해 체육관이나 다른 곳으로 간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피소에서 추위에 떨며 사생활 공간도 없이 지내는 이재민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부터 8곳에 흩어진 대피소를 4∼5곳으로 정비하고 대피소 바닥에 온열 매트를 깔고 텐트를 설치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텐트가 없거나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칸막이라도 쳐 사생활을 보호한다.
장기·단기 거주자를 파악해 명찰을 배부하고 명찰이 없으면 대피소 출입을 통제하고 구호품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