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뉴스] 제주4·3 영화 '지슬' 주인공을 따라 걷다
원희룡 제주지사, 출입기자와 함께 4·3길 역사탐방 행사
(제주=연합뉴스) 2018년 '제주 4·3' 70주년을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와 출입기자 등이 함께한 4·3길 역사탐방 행사가 18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일대에서 열렸다.
원 지사와 공무원 등 50여 명은 이날 오전 '동광마을 4·3길'을 걸으며 해방공간에서 발생한 제주4·3의 비극적 역사 현장을 둘러봤다.
이 길은 제주4·3의 참극을 세계에 알린 영화 '지슬'에 등장하는 유적지 큰넓궤와 무등이왓을 중심으로 한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길이다.
큰넓궤는 4·3길 센터인 동광리 복지회관을 출발해 말방애, 동광분교, 삼밧구석마을 터, 임씨올레, 4·3 희생자 위령비, 잃어버린 마을 표석, 큰넓궤, 도엣궤을 도는 코스다.
무등이왓 코스는 동광리 복지회관에서 임문숙 일가 헛묘, 동광육거리, IUCN 기념 숲(화장실), 무등이왓마을 소개, 최초 학살 터, 옛 공고판, 광신사숙, 말방아터, 잠복학살 터, 안덕충혼묘지, 이왕원, 원물오름을 돌아온다.
이들 코스는 약 6㎞로, 걸어서 2시간 정도 걸린다.
4·3 당시에 동광마을 139가구 주민 160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4·3길 조성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많은 토론을 거쳐 1차로 동광마을을 선정해 2개 코스를 개발했다.
도는 2015년 처음으로 동광마을 4·3길을 개통한 데 이어 지난해 의귀마을 4·3길, 북촌마을 4·3길을, 올해 금악마을 4·3길, 가시마을 4·3길 등 5개의 4·3길을 개통했다. (글·사진 = 변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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