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박성현은 독특한 스타일의 기록 파괴자'

입력 2017-11-18 08:12
LPGA 투어 '박성현은 독특한 스타일의 기록 파괴자'

박성현 소개하는 동영상 통해 '벤 호건 스윙'으로 평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슈퍼 루키' 박성현(24)에게 '기록 파괴자'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18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박성현을 집중 조명하는 동영상을 하나 게시했다.

박성현이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진행 중인 2017시즌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각종 개인상 석권 가능성이 커지자 그의 골프 경력을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한 것이다.

이 영상은 박성현이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데뷔하기 전인 2016년 11월 자신의 각오를 밝히는 음성으로 시작한다.

박성현은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기대가 됩니다. LPGA 신인인 동시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면서 제가 어떻게 변할지,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지, 저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됩니다"라고 미국 무대에 뛰어드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설레는 분위기도 잠시, LPGA 투어는 곧바로 박성현에게 '기록 파괴자(Rookie to Record Breaker)'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대단한 선수로 치켜세운다.

이미 2017시즌 신인상을 받은 박성현은 상금 부문에서 이번 시즌 유일하게 200만 달러를 넘게 벌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부문 1위도 가능하다.

이 4개 부문을 휩쓸면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대기록이 된다.

또 박성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 랭킹 1위와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 1위에도 오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는 LPGA 투어 사상 최초의 일이다.

'기록 파괴자'라는 별명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 배경이다.

그동안 박성현에게는 '슈퍼 루키'와 그의 팬클럽 이름 '남달라', 또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골프를 한다는 의미의 '닥공' 등의 별명이 있었고 여기에 '레코드 브레이커'가 추가된 셈이다.

LPGA 투어는 이 영상을 통해 "박성현은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며 그의 어린 시절 사진들도 소개했다.

또 "박성현은 1년 만에 LPGA 투어에 쉽게 적응했다"며 "그의 골프는 독특한 스타일로 스윙은 벤 호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벤 호건은 1950년대 세계 골프계를 평정했던 인물로 '모던 스윙의 창시자' 또는 '가장 경이로운 스윙의 소유자' 등으로 불릴 정도로 완벽한 스윙을 구사한 선수로 정평이 났다.

또 '닥공'과 '남달라' 등 박성현을 가리키는 별칭에 대해 영어 해석을 덧붙였고 "박성현의 소셜 미디어에는 3만 명이 넘게 팔로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현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시즌 전관왕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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