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등생 남매, 6년 모은 용돈 200만원 학교에 기부

입력 2017-11-19 12:00
울산 초등생 남매, 6년 모은 용돈 200만원 학교에 기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초등학생 남매가 6년간 모은 용돈을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필요한 책을 구입하는 데 사용해달라고 내놨다.

울산 중구 태화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6학년과 5학년 장연승과 희윤 남매는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 꾸준히 모아온 용돈 200만원을 도서구매비로 사용해 달라며 학교에 기부했다.

이들 남매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용돈의 3분의 1을 기부하기로 하고, 기부 저금통을 별도로 마련해 6년 동안 꾸준히 용돈을 모았다.

아이들은 내년 연승 군의 졸업을 앞두고 의미 있는 기부를 함께 고민하다가 학교의 도서구매비로 모은 용돈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연승 군은 "독서를 통해 더 많은 친구와 나누고 싶어서 학교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생 희윤 양도 "우리 학교에 기부하니 마음이 더 뿌듯하다"고 했다.

남매의 부모는 "처음에 기부금 저금통을 만들어서 모을 때까지만 해도 막연한 느낌이었는데, 기부를 실행에 옮기면서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부가 학생들의 독서교육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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