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호남권: 덕유산 상고대 '장관'…관광택시 타고 곡성 한바퀴 '굿'

입력 2017-11-17 11:00
수정 2017-11-17 11:05
[주말 N 여행] 호남권: 덕유산 상고대 '장관'…관광택시 타고 곡성 한바퀴 '굿'

덕유산 15일 첫눈 하얀 세상 연출…곡성 구석구석 도는 관광택시 기사는 해설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0월의 세 번째 주말인 18∼19일 호남권은 1∼3㎝가량 눈이 내리겠다.

가을과 겨울, 계절의 경계인 이번 주말은 관광택시를 타고 곡성 여행을 하거나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정상에 올라 설경을 감상하길 추천한다.





◇ 호남 서해안 중심으로 1∼3㎝ 눈 소식

이번 주말은 비가 내리다가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이 내리겠다.

토요일인 18일은 새벽까지 비가 온 후 그치고, 밤부터 다시 서해안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19일은 전날 내리는 눈이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는 갤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5㎜ 미만이며, 예상 적설량은 1∼3㎝로 예보됐다.

18일 아침 최저 기온은 0∼6도, 낮 최고기온은 4∼7도로 예상된다.

19일은 아침 최저 영하 4∼영상 2도, 낮 최고 5∼8도로 평년(최저 2.6∼6.2도, 최고 12.8∼13.8도)보다 낮겠다.

바다의 물결은 18일 전남 서해에서 2∼4m, 전남 남해 2∼3m로 일겠다.

19일에는 전남 서해 0.5∼3m, 전남 남해 0.5∼2.5m로 다소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그친 후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져 춥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곡성관광택시 타고 막바지 가을여행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과 깊어진 가을 하늘이 겨울의 문턱으로 다가가는 계절 전남 곡성을 여행하기 위해 관광택시에 올라보자.

'어디를 가야 할지', '어떻게 즐겨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베테랑 운전기사들이 곡성의 대표 관광지부터 숨어있는 보석 같은 여행지까지 곳곳을 안내해준다.

곡성군은 지난해 10월부터 관광택시 운영을 시작했하다.

40∼70대 다양한 연령층의 곡성 관광택시 기사들이 '한번 모신 손님은 평생 고객으로 모신다'는 생각으로 단순히 택시를 운전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곡성군을 대표하는 관광해설사 역할을 하고 있다.

가을철에 곡성은 아침에 피어오르는 안개가 일품인 침실습지, 섬진강가를 따라 펼쳐진 국도 17호선 주변의 단풍, 5.1㎞의 레일바이크를 타고 즐기는 가을 철길 등이 볼거리다.

곡성에는 태안사, 도림사, 관음사 등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간직한 사찰 길도 꼭 가봐야 할 관광 코스다.

곡성관광택시는 사전 예약(☎ 1522-9053)을 통해 기본 3시간, 6만원의 가격으로 곡성 어디든 여행할 수 있다.



◇ 순백의 겨울로 떠나자…무주 덕유산 '상고대' 장관

무주 덕유산 정상 철쭉 군락에 새하얀 눈꽃이 피었다.

곤돌라가 이어진 설천봉(1천520m)부터 정상인 향적봉(1천614m)까지 순백의 설원이 펼쳐졌다.

지난 15일 내린 첫눈은 나뭇가지와 바위에 맺힌 상고대와 함께 산을 은빛 물결로 수놓았다.

산림청의 100대 명산에 선정된 덕유산은 서해안에서 다가온 눈구름이 산을 넘으며 뿌리는 많은 눈으로 유명하다.

겨울이면 향적봉 주변부터 흩날리는 눈가루가 2㎞가 넘는 광활한 주 능선을 하얗게 물들여 아름다운 비경을 연출한다.

정상까지 오르기도 쉽다.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르면 향적봉까지 걸어서 15∼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오르는 동안 곤돌라에서 보는 하얀 눈밭은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순수하게 걸어서 오르는 산행 코스도 있다.

천천히 산을 감상하고 싶다면 구천동계곡과 칠연계곡, 원통사에서 오르는 코스를 추천한다.

4∼6시간을 걸어 산 정상으로 향하면 철쭉과 주목, 구상나무 군락이 만든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설경이 탐방객을 기다린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