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친왕비 예복 그대로 재현…서울역사박물관서 만나는 전통예술
금박 방장·조선 모자 등 30여 점 전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왕실 금박, 색실 공예 등 한국전통문화 장인들이 만든 작품 30여 점이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서울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017년도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 지원사업 작품전시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통문화·예술을 보존하기 위해 1996년부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통을 계승하는 장인들의 작품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공예, 복식, 민속학 등 10개 분야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500만∼700만원을 지원했다.
선정자는 1년간 전문가의 점검과 지도를 받으며 작품 활동을 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성과물을 한 자리에 모은 게 이번 전시다.
고려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김정호의 수선전도(1840년대 제작)를 전통 기법으로 재현한 조정훈 장인 작품과 섬세한 왕실 금박 기법을 엿볼 수 있는 박수영 장인의 금박 방장이 눈에 띈다. 영친왕비가 가례 때 입었던 9등 적의(왕비의 법복)를 재현한 작품도 나왔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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