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약물주사로 사형집행 하려다 정맥 못찾아 연기

입력 2017-11-16 22:56
美서 약물주사로 사형집행 하려다 정맥 못찾아 연기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에서 약물 주사를 주입해 사형을 집행하려다 사형수의 정맥을 찾지 못해 집행이 연기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오하이오주 교정 당국은 15일 루카스빌 교도소에서 지난 1997년 차량 강탈 과정에서 10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알바 캠벨(69)에 대한 형 집행을 시도했다.

사형 집행요원들은 약물 주사를 위해 캠벨의 팔과 발목에서 정맥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캠벨은 수감 생활 중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캠벨에 대한 형 집행은 약 80분 만에 중단됐고, 교정 당국은 17개월 후인 2019년 6월로 집행을 연기했다.

앞서 지난 2009년에도 오하이오주에서 14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롬멜 브룸에 대한 사형집행 과정에도 정맥을 못찾아 집행이 늦춰진 적이 있다.

또 1946년에는 살인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윌리 프랜시스에 대해 전기의자를 통해 사형을 집행하려다 실패해 집행이 연기됐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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