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니더작센주 사민·기민, '속전속결' 대연정 합의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인구 800만 명으로 네 번째로 많은 니더작센주(州)에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과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간에 대연정이 성사됐다.
16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연정 협상을 벌여온 사민당과 기민당은 이날 하노버에서 대부분의 정책 사안에서 합의를 이뤘다.
사민당은 지난달 24일 니더작센주 선거에서 36.9%의 득표율로 승리했으나,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33.6%를 득표한 제2당인 기민당과 연정 협상을 벌여왔다.
니더작센주에서는 애초 사민당과 녹색당 간의 좌파 연정이 이뤄져 왔으나, 녹색당 의원 한 명이 탈당해 과반의석이 무너지면서 조기 선거가 치러졌다.
니더작센주의 사민당 대표인 슈테판 바일 주 총리는 "우리는 (합의서에 대한) 최종 수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민당과 기민당은 지난주 초부터 연정 협상을 벌여왔다. 일주일여 만에 합의를 끌어낸 셈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연정 협상을 시작했으나 여전히 주요 쟁점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연방 연정 협상과는 대조적이다.
사민당은 오는 18일, 기민당은 21일 당내에서 연정 합의안에 대한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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