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전남권역재활병원 설립안 심의 보류…"적자 우려"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전남대학교 병원과 함께 추진 중인 전남권역재활병원 건립 사업이 시의회에서 보류됐다.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6일 열린 제182회 정례회에서 여수시가 제출한 전남권역재활병원 설립 안에 대해 심사 보류를 결정했다.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여수시의 재활병원 건립사업의 설립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신축비와 운영비, 최신 의료비 구매 등으로 발생하게 될 적자 비용을 문제 삼았다.
권역재활병원은 1∼2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적자로 운영되고 있어 인구 30만의 여수시에서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는 "병원 설립 후 3년까지는 매년 10억 원 상당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병원 경영평가를 통해 4년 뒤부터 흑자 전환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겠다"고 설명했으나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전남권역재활병원은 전남대 국동캠퍼스 부지에 150병상 규모로 국비와 도비 등 270억 원으로 전남대에서 부지를 무상으로 받아 전남대병원에 위탁·운영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권역별재활병원 설립을 위해 시비 5억원과 국비 5억원 등 10억원을 책정해 설계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여수시 관계자는 "권역재활병원은 해마다 10억∼15억원의 운영비가 필요해 정상 운영될 때까지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시민의 공공복리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라도 시설이 꼭 필요한 만큼 의회에 재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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