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쌍중단, 대화재개 돌파구…쌍궤병행, 한반도 안정 실현방안"(종합2보)

입력 2017-11-16 17:39
수정 2017-11-16 17:41
中 "쌍중단, 대화재개 돌파구…쌍궤병행, 한반도 안정 실현방안"(종합2보)

"쌍중단은 평화적 회담 조건 만들 첫 발일뿐 종착점 아니다"

"中입장은 일관되며 쌍중단은 가장 합리적 방안…무력불가에 공동인식"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북핵문제 해법으로 쌍중단(雙中斷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며,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다고 16일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쌍중단'(freeze for freeze) 수용 불가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동의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우선 "중국의 북핵 문제에 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계속 전면적으로 성실하고 엄격하게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고, 국제 의무를 다했다"면서 "북핵 문제 본질은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만 각국의 안보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할 수 있고, 북핵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겅 대변인은 자국이 제시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에 대해 "쌍중단이 현 상황에서 가장 실현할 수 있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쌍중단은 현재 긴장국면을 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국의 가장 시급한 안보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평화적인 회담을 회복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곤경을 벗어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면서 "쌍중단은 첫발일 뿐 종착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각국이 적극적으로 중국의 제안을 고려하길 바란다"며 "다른 유관 각국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옵션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은 각국의 공동 인식이다"라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방금 이미 답변을 했고, 정확한 뜻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쌍중단이 첫발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쌍중단은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는 방안이고, 쌍궤병행은 한반도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방안"이라며 "그래서 쌍중단은 첫발일 뿐 종착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쌍중단은 하나의 돌파구이자 시작점일 뿐"이라며 "최종 목표는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5일 백악관에서 아시아 순방 후 대국민 보고에서 시 국가주석과 "과거에 지속해서 실패했던 것들과 같은 이른바 '쌍중단'(freeze for freeze·雙中斷)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쌍중단과 쌍궤병행을 북핵해법으로 일관되게 제시해왔으며 남북한과 미국, 일본에도 이를 수용하라고 요구해왔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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