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여행·항공사 "수능 수험생 위약금 없이 연기·취소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대부분 여행사와 항공사, 호텔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로 시험 직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수험생들에게 위약금 없이 예약 취소나 연기를 해주기로 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수능 연기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는 수험생과 부모, 조부모, 형제자매에게는 오는 17일부터 30일 출발분까지 별도의 위약금 없이 여행을 취소 또는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투어, 참좋은여행, 롯데관광등도 16일부터 23일 출발분까지의 수험생과 보호자 1인의 여행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항공업계도 수험생과 동반가족의 항공권 취소 및 변경 관련 수수료를 모두 면제해준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 16∼23일(출발일 기준) 국내선·국제선 전 항공편을 대상으로 수험생과 그 가족이 항공권 환불·교환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본인과 직계 가족 및 수험생의 형제·자매 등 동반가족이 대상이다.
항공권 예약 취소나 변경 시 발생하는 예약부도 위약금, 재발행 수수료, 환불위약금 등이 모두 면제된다.
수수료 면제를 위해서는 수능 수험표 사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수수료 면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등 국내 항공사들이 참여한다.
호텔업계도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을 위한 패키지 예약의 경우 위약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수능 연기로 예약 취소나 날짜 변경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위약금 없이 처리해줄 예정이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지난 15일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이날 실시할 예정이었던 수능을 일주일 뒤인 23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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