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부산연대 "지진의 경고, 신고리 5·6호기 중단하라"

입력 2017-11-16 14:31
수정 2017-11-16 16:04
탈핵부산연대 "지진의 경고, 신고리 5·6호기 중단하라"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경북 포항 지진으로 원전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 요구도 다시 나오고 있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16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원전 건설과 노후핵발전소 가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간 핵산업계가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 아니라고 주장해온 그 단층 위에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경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잇따른 지진의 경고는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생명과 안전을 위한 마지막 경고"라면서 "신고리 5, 6호기의 건설 재개가 국민의 이름으로 정당화되었지만 우리는 다시 한 번 건설 중단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노동당 부산시도 성명서를 내고 "포항 지진으로 우리나라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특히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고리원전까지 거리는 불과 78㎞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신고리 5·6호기가 건설되면 한반도는 모두 29기의 핵발전소가 밀집하게 된다"며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조기 탈핵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