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수능 시험장 준비 원점에서 다시 추진"

입력 2017-11-16 11:30
제주교육감 "수능 시험장 준비 원점에서 다시 추진"

고사장 내 교실만 변경할 듯…문답지 한곳에 모아 보안 강화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16일 포항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것과 관련, "시험장 준비를 원점에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능 연기에 따른 대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지난 15일 저녁 수능 연기 방침을 발표한 직후 시험장으로 지정됐거나 교사 감독관 차출로 인해 16일 휴업하기로 했던 29개교가 예정대로 휴업하도록 하고 학교 문자발송시스템을 통해 수험생과 재학생, 학부모 등에게 휴업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들에게는 도교육청이 별도로 수능 연기 사실을 알렸다.

수능 시험장 준비는 원점에서 다시 추진한다.

시험장으로 지정된 도내 14개교에 대해서는 다시 전기·가스 안전을 확인하고 듣기평가 시설도 재점검하는 등 매뉴얼에 따라 다시 준비과정을 거친다.

수능 감독관 배치 계획을 다시 짜고 시험장 준비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 물품 등도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새로 구비한다.

시험장(학교)은 변경하지 않되 부정행위 방지 등을 위해 교실은 변경할 것이라고 이 교육감은 설명했다.

제주시(94)지구와 서귀포시(95)지구로 나눠 보관했던 수능 문답지는 이날 다시 도교육청 보관장소에 옮겨져 함께 관리된다. 보관장소에는 경찰 2명, 도교육청 직원 2명, 교육부 중앙협력관 2명 등 총 6명이 배치돼 보안 관리하며 교육부가 관리 인원을 증원하면 인원을 새롭게 편성해 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육지부 대학 논술시험을 치르기 위해 항공편으로 이동해야 하는 수험생들이 있으므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차질이 빚어진다면 유관기관·단체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과 주변 지역 주민, 아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하루빨리 안정을 찾길 기원한다"며 "수능보다 안전이라는 교육부 방침을 존중하며, 이 뜻에 맞게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수능이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학년도 대입 수능 제주지역 응시자는 2017학년도보다 112명 증가한 7천100명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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