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유통·식품업계, 긴급지원 동참 이어져(종합)
롯데·신세계·CJ그룹 등 지원활동 나서
(서울=연합뉴스) 유통팀 = '수능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던 유통·식품업계가 갑작스러운 지진이 발생하자 마케팅을 연기하고 긴급 구호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업계에 수험생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업계는 생수와 방한용품 지원, 복구 기금 기부 등 이재민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진으로 전기와 수도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교도소에 즉석밥과 조미김 5천여 개씩을 지원한다.
또한 포항 인근 대피소에 생수와 핫팩, 양말, 치약, 칫솔 등 생필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인근 지역 점포 직원들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은 지진 피해 복구 작업도 도울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샤롯데봉사단도 생수 및 라면 등 1천여개 상품을 긴급 투입하고, 추가로 구호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 외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생필품 구매에 필요한 긴급 자금 1천만원을 지원하고, 롯데칠성음료는 생수 200박스를 기부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에서 배식봉사를 할 계획이며, 롯데케미칼도 구호단체 등을 통한 후원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와 이마트24,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생필품 및 방한용품 지원에 나선다.
이마트는 포항 소재 점포인 포항점, 포항이동점을 통해 이날 오전 이재민이 모여 있는 흥해 실내체육관 등에 생수, 라면, 두유, 빵, 일회용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 이마트24,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총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CJ그룹도 포항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구호물품을 긴급 전달했다.
CJ제일제당은 피해 지역에 1차로 600여 명이 이틀 동안 먹을 수 있는 생수 2천400병과 스팸 1천800개, 김·연어통조림·맥스봉·맛밤·맛고구마 등의 식품 및 간식을 지원했으며, CJ헬스케어는 긴급 구급키트 100여 개를 전달했다.
CJ헬로비전은 지진 발생 속보 후 16분 만에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방송 체재로 전환해 전국 23개 권역에 지진 재난방송을 편성·운영했다.
편의점 업계도 포항 지역 주민들에게 생수와 방한용품 등을 전달했다.
세븐일레븐은 흥해읍 대피소에 나무젓가락과 숟가락, 화장지, 치약, 칫솔 등 구호물품 총 1만개를 지원했다. 대피소에 있는 주민들에게 원두커피도 무료 제공했다.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는 15일 저녁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1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했으며,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무릎담요, 핫팩 등 방한용품과 초코파이, 물 등 먹거리 1만여개를 전달했다.
KT&G는 지진 피해가 발생한 포항 지역의 재난 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 성금은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곧바로 전달돼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계열사인 KGC인삼공사는 홍삼수 1만병을 전달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재민들을 위해 먼저 생수, 즉석밥, 라면, 빵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앞으로 포항지점 임직원들이 대피소를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1만병의 생수를 긴급 구호품과 함께 지원했다.
종합식품기업 SPC그룹은 16∼18일 사흘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매일 SPC삼립 및 파리바게뜨 빵 5천개, 생수 5천병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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