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올해 순이익 확 늘듯…올들어 3분기 누적, 작년比 15%↑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올해 국내 보험회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보험사 순이익은 7조3천49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천555억 원(14.9%) 늘어난 규모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3조8천93억 원으로 4천468억 원(13.3%) 증가했다. 지급보험금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의 손실이 3천975억 원 늘었지만, 배당수익 등 투자영업에선 이익이 6천600억 원 늘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3조5천402억 원으로 5천87억 원(16.8%) 증가했다. 손해율 개선으로 자동차보험 수익이 3천145억 원 늘었고, 부동산 처분 이익도 1천605억 원 증가했다.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139조8천7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천938억 원(0.7%) 감소했다.
보험부채의 시가평가 시행에 대비해 생보사들의 저축성보험(-11.2%)과 퇴직연금(-0.4%)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결과다. 보장성보험은 3.4% 늘었다.
손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일반보험(7.1%), 자동차보험(5.2%), 장기보험(2.2%) 등에서 고루 성장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9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2%포인트 오른 9.49%다.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9월 말 현재 1천92조 원으로 1년 전보다 69조 원(6.7%) 증가했다.
금리 상승으로 매도 가능 증권의 평가손실 규모가 커져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110조 원에서108조 원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IFRS(국제회계기준) 17 및 신(新) 지급여력제도 시행에 대비해 외형보다 손해율 등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금리의 추가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자본 확충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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