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무인 섬 매입해 '평화의 섬' 조성 추진
(김포=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경기도 김포시가 무인 섬을 사들여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포시는 3대 역점 시책 점검회의를 열고 무인 섬인 대곶면 부래도와 월곶면 유도의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대곶면 대명항 인근 사유지인 부래도(2만926㎡)의 매입 예산 8억7천만원은 올해 9월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됐다.
시는 올해 안으로 부래도 매입 협의와 매장 문화재 표본 조사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활용 기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접경지역 4개 시·군에 조성된 191㎞ 길이 평화누리길과 연계해 부래도를 생태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강하구의 무인 섬인 유도를 사들여 평화의 섬으로 만드는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유도는 1997년 1월 해병대 청룡부대 장병들이 북한에서 떠내려온 황소를 구출해낸 섬으로 유명하다. 유도에서 구출한 이 소에는 '평화의 소'라는 이름이 붙었다.
시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유도 일부 부지(18만㎡) 매입비 4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매입이 확정되면 국내 연구기관과 함께 섬 자원을 조사해 연구 자료로 축적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에만 있는 무인 섬들을 활용해 남북 교류가 가능한 평화의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am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