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등 추가 피해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밤사이 지진 피해 상황 집계가 진척되면서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균열 등 항만시설 피해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진으로 인한 항만 피해는 포항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16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발표한 '해양수산시설 지진 피해 상황 보고'에 따르면 포항 영일만항의 컨테이너 부두와 일반부두, 포항신항, 포항구항 등이 바닥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기고 일부 지역이 주저앉아 단차가 발생했다.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의 하역작업 공간인 '에이프런'(Apron)은 상부가 갈라져 약 6㎝의 틈이 생겼고, 크레인레일이 틀어졌다.
해수부는 전날 이런 피해를 확인하고 하역작업을 중단했다.
컨테이너 부두에서는 이를 비롯해 어선 물양장, 어항부도 등 총 9곳에서 상부 콘크리트가 갈라지며 4∼6㎝의 틈이 생긴 것이 확인됐다.
영일만항 어항방파제는 약 50m 길이의 균열이 보고됐다.
영일만항 일반부두 콘크리트 바닥 일부도 지진으로 10㎝ 벌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포항신항 제1부두 상부콘크리트 2곳은 약 15㎝ 규모의 벌어짐 현상이 나타났다.
포항구항에서는 화물부두 에이프런 상부 콘크리트가 갈라졌고, 포항해경이 사용하는 전용부두에서도 균열이 2곳 발생했다.
포항구항 여객터미널에서도 내부 벽면에 금이 가고 천장 일부가 떨어지는 등 피해도 보고됐다.
포항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 건물 내·외벽에 균열이 발생했으며 국립해양측위정보원 포항해상무선표지통제소 건물 내·외벽에도 금이 가는 등 피해가 확인됐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포항지원 건물에도 금이 갔다.
해수부는 경상북도에 있는 국가어항 14곳 중 7곳을 확인한 결과 피해가 없었다면서 나머지 7곳에 대한 조사를 이날 오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전날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지진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항만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추가 여진에 대비해 비상대응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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