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요덕정치범수용소 수감시설 계속 철거"

입력 2017-11-16 09:25
수정 2017-11-16 09:33
RFA "北, 요덕정치범수용소 수감시설 계속 철거"

"수용소 폐쇄로 단정하기에는 일러"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대표적인 정치범수용소로 알려진 함경남도 요덕군의 15호 관리소(요덕정치범수용소)의 수감시설을 철거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9월 촬영된 위성사진 등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하지만 RFA는 이런 움직임이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다면서 아직 수용소의 폐쇄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요덕정치범수용소는 탈북민들의 증언을 통해 참혹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사회에도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다.

RFA는 "지난 9월 촬영된 위성사진에 경비초소와 경계철조망, 행정건물 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관리소 내 수감시설은 계속 철거 중이었다"며 "올해 초 위성사진에서도 이미 15호 관리소는 완전통제구역을 포함한 세 구역의 수감시설을 철거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리소 전역에서 수감시설의 해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 수가 30여 곳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RFA에 "15호 관리소는 2014년부터 일부 건물과 시설이 철거되기 시작했다"며 "이후 2016년 6월, 2017년 2월과 4월, 그리고 9월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철거작업이 계속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멜빈 연구원은 평안남도 개천군의 제14호 관리소 옆에 새 수용소가 조성됐고, 해체된 것으로 알려진 평안남도 북창의 제18호 관리소도 철조망을 따라 경비초소가 새로 건설됐다며 북한이 정치범수용소의 체계와 운영에 변화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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